미국은 이미 매출 회복…코로나 진정후 급등할 주식은?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09.1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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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미 매출 회복…코로나 진정후 급등할 주식은?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인 피해 업종인 카지노주가 반등을 노린다. 그동안 국내·외 이동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카지노주를 주목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 (15,070원 ▲220 +1.48%)는 전날보다 2.02%(350원) 오른 1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간 상승률은 17.6%에 달한다.



카지노주로 꼽히는 강원랜드 (14,870원 ▲160 +1.09%)(11.5%)와 GKL (13,520원 ▲190 +1.43%)(12.11%)도 같은 기간 모두 10% 이상 상승했다. 모두 코스피 상승률(3.04%)보다 높은 수치다.

그동안 카지노주는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대표 종목인 강원랜드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만원선에서 1만60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경기재개 기대감이 컸던 6월 초 2만9000원을 회복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 이후 하락했고 최근 들어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카지노주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실적 회복 역시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외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카지노주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률은 67.3%, 완전 접종률은 40.3%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고려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신 접종률은 다음 달 말 70%를 상회하고 11월쯤 '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사이드베팅 금지 등 카지노 운영 제한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영업장 바카라 테이블게임에 비말가림막이 설치된 모습. (강원랜드 제공)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영업장 바카라 테이블게임에 비말가림막이 설치된 모습. (강원랜드 제공)
실제로 일상 전환이 빨랐던 국가들에서는 카지노 실적 회복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게이밍 협회에 따르면 7월 미국 카지노 매출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 싱가포르는 홍콩·마카오 방문객 격리조치를 해제하고 카지노 부대시설 영업 제한도 완화했다.

마카오는 중국발 항공편의 코로나19 검사 조치를 완화하는 등 중국 본토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매출 증가를 노리고 있다. 마카오는 중국 본토 관광객을 받으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를 강조한 이후 VIP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날 마카오 정부가 카지노산업 규제를 시사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사업을 운영하는 일부 미국 카지노 기업은 이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아직 국내 카지노주 주가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 초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우선 국내 비중이 높은 강원랜드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카지노는 내년 이후 이동 제한이 풀리는 시점까지는 버티기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화정 연구원은 "11월 초 위드 코로나 전환을 통해 카지노 영업 제한이 점차 해제될 경우 고객 접근성이 높은 내국인 카지노의 매출 회복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후 만약 국가 간 이동 제한까지 완화된다면 격리 면제가 가능해지면서 외국인 방문객 접근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문을 연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가 업종 전체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파라다이스시티 증설이 GKL을 포함한 산업 전체의 상승으로 이어졌듯 롯데관광개발 신규 라이선스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15년 마카오 규제 당시 주가 반토막 이후 제자리를 찾았던 경험이 반복된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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