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장에서 20년 넘게 살아남은 중소기업...비결이 뭔가 보니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1.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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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선 보고정보시스템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송상선 보고정보시스템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보고정보시스템은 작지만 강한 IT(정보기술) 기업이다. 1998년 송상선 대표가 풍부한 업계 경험을 살려 창업한 이래 금융·통신 영역과 빅데이터, 챗봇시스템 등 IT 전반에 걸친 시스템 구축과 운영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LG유플러스, 국민은행, 신한카드, KB카드 등 30여개의 굵직한 파트너들과 일하고 있다.



기업의 부침이 심한 IT업계에서 보고정보시스템이 20년 넘도록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온 비결은 '인적 역량'이다. 회사는 임직원들이 업계의 트렌드와 정책 방향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직원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송상선 대표는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경영비전을 세우고, 보고정보시스템 설립 초기부터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한계상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기반해 일관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이런 보고정보시스템의 고민을 덜어준 것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연수사업이다. 교육인프라 확보가 어려운 중소·벤처기업 재직자를 위한 직무 연수를 중진공 연수원에서 전문 강사가 대행해주는 것이다. 중진공의 중소·벤처기업형 스마트공장 교육시설을 통해 실습중심 교육을 하고, 이를 통해 4차산업 전반에 걸친 전문인력을 양성하도록 돕는다.

중진공 연수사업은 크게 △중소벤처기업 근로자의 기술, 품질, 경영역량 강화 연수프로그램인 직무역량향상연수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및 수출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글로벌 역량강화 연수 △기업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연수프로그램(문제해결, 현장맞춤)인 기업맞춤 연수 △정부의 분야별 지원정책의 취지 및 핵심사항을 전파하는 정부정책연수 △중소벤처기업 CEO 실전경영 및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최고경영자 연수 등으로 나뉜다.

이 밖에도 업무공백으로 교육참여가 어려운 재직자를 위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상시교육지원이 가능한 이러닝연수가 있다.


보고정보시스템은 설립 이듬해인 1999년부터 중진공 연수사업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송상선 대표를 시작으로 임직원 전체가 지속적으로 중진공에서 연수를 받았다. 20여년 동안 53개의 연수 과정에서 121명의 임직원이 교육 받았다.

탄탄한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보고정보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COVID-19) 위기도 거뜬히 넘겼다. 지난해 보고정보시스템은 매출 356억3065만원, 영업이익 7억1332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7%, 영업이익은 32% 성장했다.

보고정보시스템 관계자는 "2000년부터 신입사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신입사원 직무능력 향상' 연수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용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IT업계에서 20년 이상의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82년부터 이어져온 중진공의 연수사업은 매년 5만여명의 중소벤처기업인들을 현장에 강한 전문가로 탈바꿈시켰다. 올해도 연중 상시 신청을 받고 있다. 집합연수는 중진공 연수원 홈페이지(sbti.kosmes.or.kr), 이러닝연수는 중진공 이러닝연수 홈페이지(cyber.kosmes.or.kr)에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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