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진짜보다 싸다는 '가짜계란', 한국 온다...가격은?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9.16 06:00
글자크기

SPC 삼립, '저스트 에그' 생산·유통 맡아… 액상형 계란 제품 출시 준비 중, 가격 등은 논의 단계

저스트 에그 제품/사진= 잇 저스트저스트 에그 제품/사진= 잇 저스트


가짜 고기·햄에 이어 식물성 가짜 계란이 나온다.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는 액상형 대체 계란 '저스트 에그'가 이르면 다음 달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채식주의자나 건강·가치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진짜 계란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가격대가 얼마가 될지가 관심거리다.

대체 계란 '저스트 에그', 이르면 내달부터 판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잇 저스트의 식물성 대체계란 저스트 에그의 국내 제조 액상형 제품 판매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생산과 판매는 SPC그룹이 맡는다.



지난해 SPC삼립 (57,100원 ▼600 -1.04%)이 잇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SPC삼립이 청주에 위치한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조한다.

저스트 에그는 대체식품 기업 잇 저스트가 개발해 2019년 5월 액상 제품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단백질 함량은 기존 계란과 동일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없다.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도 받았다.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내에서 매출도 급성장했다. 저스트 에그의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 닐슨에 따르면 저스트 에그는 미국 내 155개 계란 제품 중 판매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선 355㎖에 4700원, 국내서 해외직구 하면 2만6400원… 국내 판매가 관심 집중
파리바게뜨 '저스트 에그' 활용 제품/사진= SPC그룹파리바게뜨 '저스트 에그' 활용 제품/사진= SPC그룹
미국에서는 가격 경쟁력도 있다. 저스트 에그 액상형 355㎖ 제품의 미국 판매 가격이 3.99달러(약 4700원)로 일반 동물성 계란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잇 저스트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반 계란보다 비쌌는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아직 액상 대체 계란 상품을 구하기 어렵다. 저스트 에그를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면 구매할 수 있는데 액상형 355㎖ 1개의 온라인 판매 최저 가격이 배송비 포함 2만6400원이다. 2병에는 3만8700원이 최저가다. 국산 일반 액상 계란 전란액 1㎏ 가격 제품이 9000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


이에 국내에서 저스트 에그 제품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최근 계란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아직 가격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저스트 에그 액상 제품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연내에는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액상형 출시에 앞서 지난 8일 저스트 에그 활용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의 '저스트 에그 멀티그레인 머핀 샌드위치'(3800원) △파리크라상의 '저스트 에그 햄&베이컨 머핀'(5900원) △'저스트 에그 스크램블 곡물 샌드위치'(9200원) △'저스트에그 스크램블 브런치'(1만7000원) 등이다. 추가 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