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사진=로이터통신
14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걸은 "우리가 조정 전 8회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애물을 제거하고, 다시 제자리로 와, 앞으로 나아가 할 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을 "호황기의 3회", 지난 5월을 "6회"로 평가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9월은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달이다. 그럼에도 올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가장 큰 낙폭은 4%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시걸 등은 더한 조정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조정은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증시가 10%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가을철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걸은 "기술주는 숨고르기를 할 것이고 그동안 두들겨 맞은 순환주나 소형주가 다시 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시걸은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CPI가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그는 연준이 더 극적인 방식으로 통화 정책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이번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믿음에 신빙성을 부여한다면서 이로써 연준이 새로운 문제적 데이터에 직면해 통화 정책을 수술하는 "심판의 날"은 다소 연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