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 상태의 크로와상./사진제공=신세계푸드
지난 10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을 찾았다. 달달한 빵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서 출시 4개월만에 판매량 410%가 급증한 파베이크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사진=구단비 기자
지난 10일 신세계푸드 천안공장 직원이 오븐으로 밀크앤허니 파베이크 식사빵 16결 데니쉬식빵을 옮기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푸드
층마다 빵 반죽, 케이크, 완제 빵 등을 나눠서 만드는데 가장 먼저 완제 빵을 만드는 2층을 방문했다. 2층에선 생지를 이용해 밀크앤허니, 노브랜드, 스타벅스 등에 납품되는 빵들이 생산된다. 곳곳에서 익숙하게 먹었던 제품들이 보였다.
24결 크로아상, 24결 미니 크로아상, 16결 데니쉬식빵 등 밀크앤허니 파베이크 식사빵 3종./사진제공=신세계푸드
포장을 앞둔 신세계푸드 밀크앤허니 파베이크 16결 데니쉬식빵./사진제공=신세계푸드
지나치게 많이 구워졌거나 덜 구워진 제품들은 판매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냉각이 끝난 제품을 완제품 상자에 넣기 전에 여러 직원이 붙어 검수한다. 수작업이 들어가 완성된 제품들이 마트 등 소매점에서 가정집으로 팔려가 '5분만에 갓 구운 빵'이 되는 파베이크 제품으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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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소비자분들이 생지 제품을 사면 해동하고 발효시키는 번거로운 일을 해야 하는데 파베이크 제품은 신세계푸드 공장에서 이를 대신 해내는 셈"이라며 "파베이크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에서 생지 반죽이 만들어지고 있다. 얇고 납작해보이지만 버터가 겹겹이 쌓여 구웠을 때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다./사진제공=신세계푸드
반죽 기계에서 꺼낸 커다란 빵 반죽이 컨테이너를 따라 이동했다. 기계가 빵 반죽을 얇게 펴고 그 안에 버터를 넣는다. 버터가 들어간 반죽이 다시 얇게 펴지고 접히는 과정이 반복되면 파베이크의 바삭한 24결 크로아상 등의 제품들의 원료가 된다. 물론 생지 자체로도 판매된다.
결이 살아있고 바삭한 빵을 만들기 위해선 버터가 반죽 안에서 녹지 않는 것이 생명이다. 더운 날씨엔 버터가 녹지 않도록 얼음을 첨가하기도 한다. 완성 직전의 반죽은 매우 얇아 '이게 부풀어진다고?'라는 의문이 들지만 결마다 켜켜이 들어간 버터가 굽는 과정에서 부풀어오르면서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빵의 결을 구현해낸다. 많이 겹칠 수록 결이 풍성한 빵이 완성된다.
지난 10일 신세계푸드 천안공장 직원들이 밀크앤허니 파베이크 16결 데니쉬식빵을 포장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푸드
공장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건 배합, 온도 등을 정확하게 맞추는 공정"이라며 "공장 온도를 매일 똑같이 맞춰도 비가 오는 날씨면 빵 반죽이 벌써 알아챌 정도로 예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매일 같은 방법의 메뉴얼에 따라 공정해야만 소비자 식탁 위에 올라갈 빵들이 최상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며 "물론 위생도 철처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크앤허니 24결 크로와상./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외식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가성비가 높은 홈베이킹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신세계푸드는 홈베이커리 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 냉동생지 뿐 아니라 샌드위치, 간식류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