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36개사 최우수…삼성전자, 10년 연속 선정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오세중 기자 2021.09.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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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5일 제67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10여 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상생협력 활동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해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2012년도 공표)를 시작한 이후, 연속해 최우수 등급을 받아온 기업(최우수 명예기업)으로는 삼성전자(10년), SK텔레콤(9년), 기아(8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7년), LG화학(6년), 네이버, LG이노텍, SK에코플랜트(이상 5년)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상생 추구·정도 경영'으로 두고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정착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 향상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공정거래 문화 정착에 힘써왔다. 거래대금 현금 지급에 나아가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금과 기술, 인재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2011년엔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는데, 지금까지 11년간 총 4254억원을 지급했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24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보유 특허를 국내 중소·벤처 기업에게 무상으로 개방해 올해 7월까지 1560여 건의 특허를 무상 양도했다. 상생협력아카데미를 통한 인재육성도 지원한다. 상생협력아카데미는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TV 금형 사출 기업 '범진아이엔디' 직원들이 고속가공기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협력회사인 TV 금형 사출 기업 '범진아이엔디' 직원들이 고속가공기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210개 기업 중 △'최우수' 36개사 △'우수' 63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10개사로 나타났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 네이버, 농심, 대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이노션, 제일기획, 파리크라상, 포스코,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DL이앤씨,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 SK주식회사, SK지오센트릭(전 SK종합화학), SK텔레콤, SK하이닉스다.

동반위는 "과거 제조업, 건설, 식품, 정보·통신 업종에 집중되어 있던 최우수 기업이 가맹업과 광고업종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며 "업종별 형평성을 고려한 평가 제도 도입 이후 다양한 업종에서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우수 등급을 받은 36개사 중 23개사는 2018년부터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임금·복지 증진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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