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출신 김성현, 전 여친 '낙태 강요' 폭로에…"합의했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09.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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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TV/사진=아프리카TV


전 프로게이머 김성현이 여자친구에게 임신중절을 강요하고, 병역기피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4일 김성현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아프리카TV를 통해 김성현에게 임신중절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15년 11월쯤 김성현과 교제 한 달 만에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으나 낙태했다. 그는 김성현에게 "무섭다", "나중에 아이를 못 낳게 되면 어떡하냐"며 여러 차례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했으나, 김성현의 뜻은 완강했다고 한다.



A씨는 "김성현은 계속 (아이를) 지우고 싶다고 했다. 지우고 싶다는 말 외에는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며 "애는 크고, 그 친구는 지우고 싶다고 얘기만 하는데, 저는 어떻게 했어야 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현과 만난 3년 동안 다이어트를 강요받았다고도 했다. A씨는 "김성현은 제가 밥을 먹는 것도 싫어했다. 하루는 제가 밥을 먹었다고 3일 동안 말도 안 걸었다"고 말했다.



/사진=아프리카TV/사진=아프리카TV
A씨는 또 김성현의 병역기피 의혹을 들추기도 했다. 1992년생으로 만 28살인 김성현은 병역법에 따르면 올해 입대했어야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편법을 써서 입대 일정을 미뤘다고 했다. 그는 "증거는 제가 가지고 있다. 병무청에서 (병역기피를) 의심하는 전화가 왔었다. 그건 병무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현은 같은 날 방송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낙태를 한 건 맞지만 당시 경제 상황이 안 좋아 합의 하에 한 것"이라며 "그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분을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원룸 보증금과 월세를 내줬으며 일을 열심히 하는 동안 A씨는 일을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현은 또 A씨가 세 차례 외도를 저질렀다며 헤어지면서 3억원 가까운 돈을 줬다고도 했다. 이어 "최근에도 또 집에 찾아와 폭로하겠다며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병역기피 의혹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아프리카TV를 통해 "(김성현)에 대한 원망만 점점 커져서 정신을 놓아버렸다"며 "제가 한 건 생각도 안 하고 피해자인 줄 알고 원망만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김성현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은퇴 이후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개인방송에서는 게임 등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게이머답게 다양한 게임 전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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