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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엔젠시스 개발 지연되나..."2023년 CDMO 100억 목표"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9.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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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15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데이 화면 갈무리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15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데이 화면 갈무리




헬릭스미스 (12,390원 ▲550 +4.65%)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 한 층에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CDMO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자회사를 포함해 국내 바이오 기업 40곳이 주요 잠재 고객으로 2023년부터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CDMO 업계 '공룡'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811,000원 ▼1,000 -0.12%)(이하 삼바)도 유전자·세포 치료제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략하는 영역이 다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헬릭스미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 개발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 개발에서 눈을 돌려 사업 다각화로 몸집 키우기를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CDMO 외에 건강기능식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건강기능식품 매출 목표로 30억원을 잡았다.



서제희 헬릭스미스 전략지원본부장은 15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헬릭스미스 미디어데이에서 "마곡 본사의 한개 층에서 세포라인 2개, 바이러스 라인 1개로 CDMO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국내 바이오 업체 40곳이 잠재 고객이며 내년 2~3월 이후 매출이 발생해 2023년부터 100억에 가까운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차세대 의약품이다.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로 개발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지만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시장은 2019년 15억2000만달러(약 1조7750억원)에서 2026년 101억10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로 연 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헬릭스미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본사 한 층에 2644㎡ 규모의 CDMO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유전자치료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호 고객은 CAR-T 세포 치료제를 개발중인 자회사 카텍셀이다.

앞서 항체 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CDMO 공룡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영역이 넓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집중 공략할 영역은 겹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에서 모든 분야를 선점할 수 없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몇 개 카테고리를 선택해 진출할 것이다. 우리는 (자회사 카텍셀의 주 분야인) CAR-T 치료제에 집중하고 추후 재원을 확보하면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DMO 진출에 재정적 문제는 없냐'는 질문에 유 대표이사는 "재무 상황을 보면 2000억원 이상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유동성이 있다"며 "내년 말까지 주요 임상을 마치면 1000억원 이상 현금자산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헬릭스미는 사모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대거 투자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만성적자로 인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주들과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헬릭스미스가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라는 신사업에 뛰어든 것은 오랜 기간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개발이 더뎌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앞서 1996년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바이로메드)으로 시작돼 2005년 코스닥 시장에 국내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했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엔젠시스인데 2019년 임상 3상에서 실패했다. 이후 2번째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내년에는 임상 3상에 성공해 기술이전을 하는 것이 목표다.

유 대표는 "엔젠시스의 성공적인 임상 완료로 대규모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젠시스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더뎌지는 만큼 이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플라스미드 DNA, 아데노수반바이러스, CAR-T 치료제 등 3대 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을 중심으로 후보물질을 확보해 초기 연구를 진행중이다. 기술 도입과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며 카텍셀과 추후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연물을 소재로 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큐비앤'(cubyN)'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큐비앤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원이다.

유 대표는 "25년간 혁신적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에 매진해 초기 연구부터 생산, 임상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면서 "유전자 치료제 전문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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