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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천 르네상스' 시대 연다.."수(水)세권 새 거점으로"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유엄식 기자 2021.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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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비전 2030은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 경쟁력을 회복, 안전한 도시 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 등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 추진이 주요 골자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비전 2030은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 경쟁력을 회복, 안전한 도시 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 등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 추진이 주요 골자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의 한강 르네상스 격인 '지천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강 위주로 개발돼 활용되지 못한 하천 인근 수변공간을 회복해 '수(水) 세권'이라는 새로운 거점을 만들어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네 물길이 새로운 생활 거점으로…"신림1구역 사례, 환상적"
오 시장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 발표하고 지천 르네상스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지천 르네상스는 말그대로 시내 곳곳에 흐르는 하천 인근 수변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는 한강 본류 외에 지천과 하천, 실개천 등 70여개의 물길이 지나간다. 수변공간의 가치를 최대한 회복해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수변 중심으로 지천 르네상스 시대를 열 것"이라며 "하천 특성을 고려한 '수세권'으로 만들어 균형발전 시대를 만들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원이 들어가고 장애요소도 있지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천 르네상스 구상안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확신하는 건 제가 10년 전 실험해서 철저히 실패해봤기 때문"이라며 "경험을 밑천 삼아 보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질과 수량 문제 해결 방법도 제시했다. 수질은 하수처리시설에서 나온 재처리수를 이용하고, 수량은 지하철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남산의 걷기 좋은 길에 흐르는 물도 지하철에서 나온 물을 끌어다 쓴 것"이라며 "서울을 수변도시로 만들기 위한 실험은 끝났고, 실행만 하면 된다"고 했다.

/사진=서울시/사진=서울시
지천 르네상스가 적용된 신림1구역 신속통합기획 현장을 대표적 예시로 들었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에 물길(도림천 지류)이 들어가는데 정말 환상적인 그림이 나왔다"이라며 "서울의 큰 밑천인 동네 작은 물길을 활용하면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자연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세출 구조조정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늘어나는 늘어나는 세금을 활용한다. 오 시장은 "우선 예산이 방만하게 집행된 부분을 고치는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할 수 있는 재원이 꽤 된다"며 "또 정부가 공시지가를 높이면서 부동산에 매기는 재산세가 늘어 재원이 늘어난다"고 했다.

2030년까지 50만가구 공급…"주거 사다리 마련"
/사진=서울시/사진=서울시
'주거 사다리' 마련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정상화로 2030년까지 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4.7 보궐선거에선 재선을 전제로 2026년까지 재건축·재개발로 18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10년 중장기 목표로는 이보다 2.7배 늘어난 규모를 제시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년간 50만호 공급은 재개발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2종 주거지역 7층 규제완화 등 서울시가 기존에 발표한 규제 완화책과 심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옛 공공기획)과 동시에 재건축 단지의 경우 안전진단 규제,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를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일부 완화한다는 전제 하의 목표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약 7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상생주택, 모아주택 등 공공주택 3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10년간 시내에 연간 8만호의 신규 주택이 공급돼 집값 급등으로 끊어진 주거 사다리를 회복시키고, 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판단이다.

오 시장은 "신속하고 획기적인 양질의 주택공급으로 주거사다리를 개선하고, 10년간 공급 위주로 수요 억제 정책을 개선해 수급불균형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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