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니 배터리셀 공장 착공…"연간 15만대분 생산"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1.09.15 11:28
글자크기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화면)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상단 화면)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하단 화면)도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각각 참석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15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화면)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상단 화면)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하단 화면)도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각각 참석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된다. 합작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 생산된다.



해당 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다. 양사는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한 완성차와 각종 부품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전체 배터리 시스템 및 완성차까지 연계될 수 있는 통합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에 힘을 보탠다.

생산된 배터리셀은 오는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올해 상반기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 달러(한화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지난 8월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합작공장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물론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2019년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상황이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등 자국 내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정 기간 법인세와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 제공으로 합작공장의 성공적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아세안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 양사 경영진도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