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9일 오후 서울 명동 모습/사진=뉴스1
2017년 3분기(13.8%)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로, 2분기 기준으론 역대 최고치다. 기업 매출은 2019년 1분기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지난 분기에 2년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매출증가율은 18.4%로 전산업 증가율인 18.7%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 주력산업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액 많이 늘어나며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영향력은 줄었다"며 "2분기는 철강·자동차·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좋아졌고 업종별로 봐도 반도체 뿐 아니라 자동차 정유화학 철강 등 비전자 주력 업장의 성장세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증감률은 1.4%로 전년동기(1.1%)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전년대비 비교해보면 제조업(1.1%→1.4%)과 비제조업(1.1%→1.3%) 모두 상승 폭이 확대되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0.8%→0.8%)이 전년동기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2.5%→3.5%)은 상승 폭이 커졌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5.2%)에 비해 상승했다. 기업들이 1분기에 1000원 어치의 물건을 팔았을 때 세금을 빼고 거둬들인 이익이 74원이라는 의미다. 지난 동기대비 업종별로는 제조업(5.5%→9.0%)과 비제조업(4.8%→5.4%) 모두 상승했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1%→7.7%)과 중소기업(5.4%→6.4%)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 86.6%로 전분기(89.9%)에 비해 내렸다. 지난 1분기 대비 제조업(68.8%→65.9%), 비제조업(122.2%→118.6%) 모두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3.9%→80.0%)과 중소기업(113.9%→112.9%) 모두 부채비율이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24.9%→24.6%)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 등으로 하락했다.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 호조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감소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력 산업이 수출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비제조업도 매출액이 좋다"며 "일부 업종은 여전히 마이너스인데 그 폭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 4차 타격이 없진 않지만 영향이 예전보다는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