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친환경 합성가스 생산···외국계 독식하던 시장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9.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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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합성가스 공정 인포그래픽/이미지=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 합성가스 공정 인포그래픽/이미지=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23,800원 ▼850 -3.45%)이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한 합성가스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합성가스 직접 생산에 나서면서 원료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수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포집·활용해 ESG 경영도 강화한다.



한화솔루션은 여수 산업단지 내에 1700억원을 투자한 연산 20만톤 규모 합성가스 생산공장 준공을 마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합성가스란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개질해 수소 및 일산화탄소를 생산한 뒤, 이 두 기체를 혼합해 폴리우레탄 소재인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한화솔루션의 주요 제품 원료로 사용한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여수산단에서 합성가스 시장은 20년 넘게 외국계 기업 한 곳이 독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화솔루션의 이번 신규 합성가스 생산은 합성가스 독점 구조에서 복수 기업 체제로 전환, 여수산단 기업들의 원활한 원료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도 이번 합성가스 자체 생산·공급으로 연간 230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중이다.

한화솔루션은 특히 이번 합성가스 시설에 탄소포집 및 활용'(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CCU)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탄소감축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합성가스 생산 공정은 가스의 분리와 정제를 위해 높은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한화솔루션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회수해 가스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CCU 기술로 연간 약 3600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분량인 10만톤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장상무 한화솔루션 환경안전실장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재사용 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공정 내 가스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이산화탄소도 모두 포집하는 '탄소제로'의 친환경 공정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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