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면접서 '페미니즘' 묻더니 "표정 보게 마스크 벗어라"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9.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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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중소기업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페미니즘에 관한 생각을 묻고 "(답변할 때) 표정을 보고 싶으니 마스크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SBS 등에 따르면 20대 취업준비생 A씨는 지난 7일 한 전자상거래 업체 면접에서 면접관으로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면접관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만 마스크를 좀 벗어주실 수 있냐"며 "얼굴 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면접 내내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주변 남성에게 얘기했을 때 공격받은 적 없냐", "남자와 여자의 체력은 다르다고 생각하냐", "유리천장은 있다고 생각하냐" 등 페미니즘 관련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사람들이 내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보려고 나를 부른 게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SBS에 "마스크를 내리라고 요청한 것은 지원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며 "페미니즘에 대한 질문은 남녀 지원자 모두에게 했고 불쾌감을 느낀 지원자가 있다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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