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옵션'하시면 차량 출고 빨라요'…무슨 뜻인가 했더니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9.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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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립국어원, '마이너스옵션', '플러스옵션' 우리말 대체어로 '제외 선택제', '추가 선택제' 선정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하 국어원)은 '마이너스 옵션'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제외 선택제'와 '제외 선택권', '제외 선택 사항'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이너스 옵션은 기본 선택 사항에서 일부 사항을 수요자가 선택하지 않는 방식을 이르는 말이다.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쓰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반도체 수급 문제로 자동차 업계에서도 자주 쓰여 일부 소비자들의 혼란을 낳고 있다.



또 문체부와 국어원은 마이너스 선택과 반대되는 개념인 기본 선택 사항 외에 일부 사항을 수요자가 추가하는 방식을 일컫는 '플러스 옵션'은 '추가 선택제'나 '추가 선택권', '추가 선택 사항' 등으로 바꿔 쓸 것을 제안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 1일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마이너스 옵션의 대체어를 선정했단 설명이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국민 대다수도 마이너스 옵션의 대체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문체부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5명(55.1%)이 마이너스 옵션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 마이너스 옵션을 제외 선택제 등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선 95%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며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문체부/사진제공=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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