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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노장 '불꽃투'에 美 현지도 들썩... "그의 명전행, 궁금해지기 시작"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1.09.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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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웨인라이트./AFPBBNews=뉴스1애덤 웨인라이트./AFPBBNews=뉴스1




'백전 노장' 애덤 웨인라이트(40·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때아닌 불꽃투에 미국 현지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웨인라이트가 또 하나의 명예의 전당 사례를 만들 수 있을까? 그는 현재까지 사이영상 3순위 안에 총 4차례 들었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벨트란에게 공을 던졌고, 통산 승률 0.635를 마크 중이다. 또 40세 시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먼의 말에 전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제리 블레빈스(38)도 "(웨인라이트의 명예의 전당 가능성은) 확실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등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2005년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뛰면서 통산 422경기 183승 10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4, 2359⅔이닝 1997탈삼진을 기록했다.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1회 등 준수한 수상 실적도 갖췄다. 다만 사이영상 수상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사이영상 3위 내 입상이 4차례(2009년, 2010년, 2013년, 2014년), 최고 순위는 2위(2010년, 2013년)에 그쳤다.

1956년 사이영상이 제정된 이후 투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선 사이영상을 수상하거나 5386이닝 5714탈삼진의 놀란 라이언(74)처럼 눈에 띄는 누적 성적을 가져야 했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하지 못했기에 명예의 전당 가능성은 한없이 낮게 보였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에 29경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88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여론에 변화가 생겼다.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2위, 최다 이닝 2위, 평균자책점 8위, 완투 3회로 공동 1위, 완봉 1회로 공동 4위 등 다수의 투수 지표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뉴욕 메츠의 카를로스 벨트란(왼쪽)이 2006년 NLCS 7차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고 물러나고 있다./AFPBBNews=뉴스1뉴욕 메츠의 카를로스 벨트란(왼쪽)이 2006년 NLCS 7차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루킹 삼진을 당하고 물러나고 있다./AFPBBNews=뉴스1
누적은 여전히 미흡하다. 그러나 부족한 누적을 보완할 임팩트는 확실하다. 명문 세인트루이스의 원클럽맨이라는 요소는 안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것을 뜻하며, 포스트시즌에서 강했던 면모 역시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헤이먼은 웨인라이트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2회로 표기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2011년 우승 멤버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그 해 웨인라이트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으로 치르지 못했다. 따라서 웨인라이트가 실질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것은 2006년 한 번이지만, 이때의 임팩트가 강렬했다.

헤이먼이 웨인라이트를 소개하며 남긴 "벨트란에게 공을 던졌다"는 문구가 그것이다. 200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웨인라이트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포스트시즌에 강했던 카를로스 벨트란(44·당시 뉴욕 메츠)에게 높은 쪽에서 정중앙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 해 포스트시즌에서 25세의 신인 웨인라이트는 마무리로 등판해 9경기 동안 실점 없이 1승 무패 4세이브를 마크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6년간 15개의 시리즈에 나서 28경기 4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준수하다.

그럼에도 웨인라이트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웨인라이트의 WAR(대체 승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44.6으로 명예의 전당 투수들의 평균 WAR인 73.3에 한참 못 미친다. 전성기 7년 WAR만 놓고 봐도 웨인라이트는 36.1로 명예의 전당 투수 평균인 50에 모자르다.

하지만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다시 명예의 전당 가능성이 논의된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다. 불혹의 나이에도 웨인라이트는 10년 전과 다름없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도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얼마 전 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2022시즌에도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현역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통산 200승까지 17승, 2500이닝까지 140⅓이닝, 2000탈삼진까지 3개만을 남겨 놓은 웨인라이트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론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25세의 애덤 웨인라이트가 2006년 NLCS 7차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포효하고 있다./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25세의 애덤 웨인라이트가 2006년 NLCS 7차전 9회말 2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포효하고 있다./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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