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AFPBBNews=뉴스1
파산이 바라본 토론토의 현 전력은 이러했다. 그는 "토론토의 1~5번 타자는 조지 스프링어(32), 마커스 시미언(31),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 보 비셋(23),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9)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그들의 7~9번 타자는 이날 9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들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로비 레이(30), 호세 베리오스(27), 류현진, 알렉 마노아(24)로 이뤄져 있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23)도 꽤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다소 아쉽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부동의 토론토 에이스였던 류현진은 어느덧 포스트시즌에서 3번째로 믿을 만한 선발로 내려앉았다.
성적만 놓고 보면 반박하기 어렵다. 올해 유력 사이영상 후보로 거듭난 레이는 28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9, 이적생 베리오스는 토론토 이적 후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마크 중이다.
류현진은 28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11로 팀 내 최다승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을 본다면 26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의 스티븐 마츠(30), 17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39의 마노아보다도 낫다고 보긴 어렵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왼쪽)가 14일(한국시간) 홈 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8회말 생애 첫 5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렇듯 낮은 평가는 최근 류현진의 기복 있는 경기력 때문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해 6월까지 꾸준히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소화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최근 1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5차례에 불과하다.
잘 던지나 싶으면 다음 경기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마츠보다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팬들의 반응도 이해가 갈 정도다. 마츠는 8월 들어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토론토의 상승세는 무섭다. 9월 1일까지만 해도 토론토의 성적은 69승 62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에 14.5경기 차로 뒤진 '지구 4위'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망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최근 13경기에서 8연승 포함 12승 1패로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아메리그 동부지구 2위 및 와일드카드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