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 멤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09.14.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1년만에 다시 만난 방탄소년단(BTS)에게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개인으로선 외교에 굉장히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외국 정상들 간에 만나면 우리 BTS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나라 정상이 국빈 방문할 때 BTS가 함께 와서 K-팝의 밤을 한번 열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뷔(왼쪽부터),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2021.09.14.
정부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박경미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이경윤 문화비서관, 박성민 청년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 장소인 본관 충무실에 입장하면서 BTS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며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멤버들 전원에게 임명장을 각각 수여한 뒤에는 외교관 여권과 기념 만년필을 선물했다. 이후 BTS 멤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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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정호석)은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양손 엄지'를 들어올려 보였다. 이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이날 BTS 멤버들에게 전해진 외교관 여권과 기념품(만년필). 2021.09.14.
그러면서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며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BTS가)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외교 무대에서 BTS를 소재로 대화를 풀어나갈 때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외교 활동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며 BTS가 한국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9.14.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21일 제76차 유엔총회 참석 활동을 위해 BTS를 문화특사로 임명한 바 있다. BTS는 오는 20일 유엔사무총장 주재의 202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모멘트(moment) 세션에서 문 대통령 문화특사 자격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BTS는 '희망을 통한 복원력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대면·비대면 혼용 방식으로 열리는 SDG moment 세션에서 문재인정부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관한 내용의 연설과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지난 2017년 제72차 유엔총회 당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 초청돼,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7분 연설로 국제사회에 울림을 준 바 있다.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방탄소년단의 유엔 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