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중앙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취약계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14/뉴스1
그는 우선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라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자금공급 우려와 함께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여전하므로 서민·취약계층에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서민·취약계층들이 생계자금 등을 적기에 조달하고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지속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무상환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에서 개선할 점도 찾아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소득 청년층이 납입한 적금의 이자에 장려금을 추가로 얹어주는 '청년희망적금' 출시를 위한 관련 예산의 국회 통과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더라도 도움이 절실한 서민·취약계층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정책 서민금융의 존재 가치가 퇴색될 것"이라며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자금이 지원되도록 홍보와 안내를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서민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보다 효과적인 전달체계 구축방안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책서민금융 상품 이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소득과 매출이 급감해 고금리, 불법사금융 등으로 내몰렸지만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지원 등을 받은 경험을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청년은 많은 청년들이 정책서민금융 제도를 잘 몰라 이용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정책을 설계하는 입장에서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는지, 실제 국민들의 금융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 늘 걱정하고 있다"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사항들과 함께 서민·취약계층의 코로나19 극복과 계기를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 살펴보고 현장 목소리도 꾸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