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금 2000만원…20억 강남 집주인, 부자 아닌 부린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2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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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세금 2000만원…20억 강남 집주인, 부자 아닌 부린이"




최근 수년간 아파트 차익형 투자로 자산을 불린 사람들이 많다. 지난달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덕분이다.



하지만 자산 평가액이 늘어난 만큼 삶의 질이 나아졌을까? 수도권 집값이 수직 상승한만큼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이 늘면서 오히려 삶의 질은 더 떨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자산가들에게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온 박익현 건물주아이키우기협회 대표(사진)는 부동산 투자로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제적 자유에 다가가려면 차익형 투자에서 수익형으로 갈아타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자산이 '진짜'…시세차익형에서 수익형으로 시야 넓혀야"


"매년 세금 2000만원…20억 강남 집주인, 부자 아닌 부린이"
Q. 소위 '똘똘한 한채'라고 하는 시세차익형 투자가 대세인데, 가장 빨리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수단이지만 부담도 커졌다.
A.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는 크게 시세차익형과 수익형이 있다. 시세차익형은 부동산 상승기에 빠르게 큰 돈을 벌 수 있다. 반면 수익형은 매달 꼬박꼬박 수익이 나기는 하지만 돈을 빨리 버는 구조는 아니다. 그런데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부자가 된다는 건 결국 시세차익이 아닌 수익형 자산을 가지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느냐에 달렸다.

Q. 환금성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는 강남 아파트 한, 두채를 가지고 있다면 자산 측면에선 '부자'가 아닌가?
A. 강남에 20억원짜리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자산 규모는 40억원에 달하겠지만 매년 나가는 세금만큼 내 생활이 풍족하다는 보장은 없다. 매도하기 전에는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 집주인은 월세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자산이 충분하다고 갑자기 매달 자본소득이 나오는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어렵다. 이 사람은 소위 말하는 '부린이'에 지나지 않는다.

Q. 시세차익형 투자의 한계는?
A. 시세차익만 기대하며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하는 건 한계에 부딪히는 시점이 온다. 젊었을 땐 가능하지만 나이 들어서도 언제까지 사고 팔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자산을 모았다면 소액으로라도 수익형 자산에 투자하는 경험을 쌓아야 하는 이유다. 20억짜리 아파트 한 채 가지고 있으면 1년에 세금으로만 1500~2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하는데 퇴직 후 근로소득이 사라지면 삶의 여유도 사라질 수 있다. 조금이라도 매달 얼마간의 자본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형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Q.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부자들의 수익형 자산 비중은?
A. 여러 사례마다 다르지만 적어도 30~80%는 된다고 본다. 집에 들어가는 세금 등 비용은 높은데 집이 나를 위해서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 고민을 좀 해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산도 당장 내 생활을 변하게 해주고 풍요롭게 해주지 않으면 결국 좋은 게 아니다. 하다못해 매달 100만원이라도 나오면 여유가 생긴다. 수익형 자산은 내 생활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자산인 셈이다. (…남은 내용은 영상에서 이어집니다.)

<자산가들을 컨설팅하며 쌓은 박익현 대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7단계 프로세스' 노하우를 담은 인터뷰 영상 1, 2편은 유튜브 '싱글파이어'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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