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1조 살때 개인 1조 팔았다…네이버·카카오 연일 약세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9.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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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0.97포인트(0.67%)오른 3148.83에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0포인트(1.11%)오른 1037.7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2원 하락한 1170.80원에 마감했다. 2021.09.1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0.97포인트(0.67%)오른 3148.83에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0포인트(1.11%)오른 1037.7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2원 하락한 1170.80원에 마감했다. 2021.09.14.


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에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추석 연휴 등 변동성 확대 국면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97포인트(0.67%) 상승한 3148.8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983억원, 기관은 762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5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이 6.29% 급등했고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2~3%대 강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섬유·의복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0.39%),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0.94%),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0.38%) 등이 강보합 마감했다.

플랫폼 규제 우려에 연일 약세를 보인 NAVER (182,400원 ▲1,700 +0.94%)(네이버)와 카카오 (48,600원 ▼500 -1.02%)는 이날도 하락했다. 네이버는 1.35% 내렸고 카카오는 골목상권 논란 사업을 철수한다는 발표에 낙폭을 줄여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함께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항공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하나투어 (57,500원 0.00%)(9.16%), 노랑풍선 (7,070원 ▼20 -0.28%)(19.03%), 모두투어 (16,430원 ▼530 -3.13%)(5.49%) 등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0포인트(1.11%) 오른 1037.7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홀로 211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142억원, 기관은 71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 전기전자, 디지털콘텐츠, 섬유·의류가 3%대 상승했고 IT와 반도체는 1~2%대 올랐다. 운송장비·부품은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6.43% 하락한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보합 마감한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을 제외하곤 10위권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8.33%), 엘앤에프 (150,600원 ▲2,200 +1.48%)(2.60%), 알테오젠 (168,400원 ▼7,800 -4.43%)(2.48%)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대량 매수에 나선 이유는 외국인 선물 매매, 원화 강세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원화 강세 반전이 외국인 선물 매수를 자극해 선물 베이시스 플러스 반전,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소비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재고 축적 수요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국내 외국인 매매 패턴에서도 긍정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긴 호흡에서 주목해 볼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에 이어 인터넷 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는데 업황과 실적 우려보다 과도한 주가 급락으로 판단된다"며 "상승세 재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의 추가 급락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코스피 하방 경직성을 높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향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주 G2 경제지표, 추석연휴 직후 9월 FOMC 결과에 따른 코스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며 "변동성이 커질수록 대응 강도를 높여갈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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