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해외정상 만나면 BTS로 대화시작"…RM "너무 큰 영광"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9.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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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 멤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09.1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 멤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09.14.


문재인 대통령이 1년만에 청와대에서 방탄소년단(BTS)을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문화특사)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곧바로 환담을 갖고 BTS가 대통령 특사를 흔쾌히 수락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에서 SDG(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정상들을 대표해선 내가,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선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줬다"며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BTS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외교활동이 수월해졌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뷔(왼쪽부터),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2021.09.1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뷔(왼쪽부터),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2021.09.14.
김정숙 여사는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며 BTS가 한국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BTS를 대표해 RM(김남준)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사절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BTS를 만난 건 지난해 9월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를 위해 BTS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BTS 멤버 전원과 소속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9.1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9.14.
정부 및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BTS측에서는 BTS 멤버들과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 이진형 하이브 이사가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이 진행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로 들어서면서 BTS 멤버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뒤이어 RM(김남준), 진(김석진), 슈가(민윤기), 제이홉(정호석), 지민(박지민), 뷔(김태형), 정국(전정국) 등까지 7명의 멤버 각각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 외교관 여권과 만년필 선물까지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 BTS 멤버들은 기념촬영을 한 후 또 한 번 주먹인사를 나눴다.

제이홉은 촬영 후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양손 엄지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취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이날 BTS 멤버들에게 전해진 외교관 여권과 기념품(만년필). 2021.09.1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이날 BTS 멤버들에게 전해진 외교관 여권과 기념품(만년필). 2021.09.14.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 관련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BTS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특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으로, BTS는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SDG 모먼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DG 모먼트는 2019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정치선언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개최되는 연례행사로 작년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청와대측은 "그간 BTS가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BTS의 유엔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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