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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페 '실험' 실패... 결국 '1번'에는 허경민이 필요하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1.09.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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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만나 접전 끝에 패했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특히나 1번이 그랬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가 나섰는데 철저히 침묵했다. 실험 실패다.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허경민(31)이다. 두산의 1번 자리에는 허경민이 필요하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와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접전 끝에 3-4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으나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1번 타자로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공격이 좋지 못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나선 리드오프 자리. 결과는 5타수 무안타였다. 지난 4일 삼성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한 바 있다. 그때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1회말 초구에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말에는 무사 1,3루에서 역시 초구를 쳐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했으나 3루수 뜬공이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이었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후 타석에 섰으나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을 포함해도 페르난데스는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0.310, 12홈런 63타점, OPS 0.841을 만들고 있다.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있으나 여전히 좋은 타자다. 최근 계속 부진한 것이 문제다. 9월 타율이 0.229가 전부.

하필 '돌격대장' 자리인 1번 타순에서 침묵했다. 김태형 감독이 "앞쪽에서 많이 치게 해보자는 의도다"고 설명했으나 두산이 원했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허경민의 부재가 도드라지게 됐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허경민은 14일 경기에 아예 뛰지 못했다. 허리가 좋지 못했던 탓이다. 지난 12일 LG와 더블헤더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좋았다. 감을 이어갈 필요가 있었다. 하필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LG와 더블헤더가 반등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후반기 들어 너무 안 맞았다. 사실 (허)경민이는 멘탈이 확 무너지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FA 1년차에, 초반에 잘하다가 안 맞으니까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민이에게 '뭘 걱정하냐'고 말해줬다. 성격상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최근 밸런스가 괜찮아진 것 같다. 경민이가 1번을 맡아줘야 타순이 어느 정도 구성이 된다.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까지 짜임새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허경민은 97경기에서 타율 0.286, 4홈런 41타점 50득점, OPS 0.719를 만들고 있다. 전반기는 타율 0.323, 4홈런 29타점을 생산했는데, 후반기 들어서는 타율 0.176으로 부진하다. 팀 내 최고 핵심으로 꼽히는 선수가 좋지 못하다.


그나마 8월 타율 0.148에서 9월 타율 0.216으로 오르기는 했다. 여전히 낮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LG와 더블헤더 2경기가 결정적이었다. 이 감을 이어가야 한다. 허경민이 있는 두산과 없는 두산은 차이가 크다. 리그 최고를 다투는 3루 수비력까지 감안하면 허경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일단 14일은 뛰지 못했다. 15일 경기는 어떨까. 허경민이 정상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벼야 두산도 힘을 받을 수 있다. 5위가 코앞까지 왔다가 살짝 멀어졌다. 다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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