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2030엑스포 경제효과만 61조, 부산 글로벌 브랜드될 것"

머니투데이 대담=김경환 정책사회부장, 부산=노수윤 기자 2021.09.1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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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2030부산월드엑스포, 대한민국 새 발전 모델 마련

박형준 부산시장 인터뷰/사진=부산시 제공박형준 부산시장 인터뷰/사진=부산시 제공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남부권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고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산은 물론 남부권이 글로벌 브랜드로 떠오를 것입니다."



부산시가 정부, 정·재계와 함께 역량을 결집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정부 대표인 유명희 유치기획단장과 함께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2030년 부산의 북항에서 부산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등록엑스포가 된다. 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 동안 200여 개 나라에서 5050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엑스포는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취업 유발 효과가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엑스포를 통해 인공지능, 차세대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이 이끄는 초연결 미래사회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현재까지 추진 현황은.
▶지난 6월 23일 공식 유치신청서 제출과 동시에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록 엑스포이자 국가적 행사인 만큼 민간, 정부, 국회 등 3개 축의 범국가적인 유치체계를 구성할 것입니다. 유치위원장에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 부위원장에 국내 5대 그룹 회장을 선임했고 정부유치지원위원회와 국회유치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등의 도시가 경쟁에 나섰는데 부산의 중점 유치전략은 무엇인가요.
▶2022년 상반기에 최종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하반기 현지실사를 하고 나면 2023년 6월에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와 부산시·국제기구·글로벌 기업 등 활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169개 회원국 교섭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부산이 가진 고유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부산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유치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유치에 나선 다른 도시와 비교해 부산의 강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산은 대륙문명과 해양문명의 교차점에 있는 역동적인 도시의 이점과 자연적 아름다움과 문화적 힘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엑스포 입지인 북항은 대한민국의 근대사가 살아있는 문화역사 현장으로 이를 반영해 세계인이 공감하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더욱이 부산은 BTS멤버 지민과 정국이 태어난 도시로 한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 등 강점을 부각, 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유치 성공시 기대 효과는.
▶월드엑스포는 200여 국가가 참여, 글로벌 기업의 미래신기술을 전시·홍보하는 교류의 장입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이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가장 큽니다. 부산에 유치하면 도시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부산시의 주요 현안사업의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핵심 연결고리이며 방문객의 기착지이자 종착지가 될 가덕신공항 건설, 월드엑스포 입지인 북항 개발을 통한 원도심 재창조 등 단기간에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미래성장 동력인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의 우수 인재가 더이상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부산에서 꿈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엑스포 유치가 부산은 물론 경남 등 인근 지역에 미칠 영향은.
▶개최로 발생하는 효과는 부산 발전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남과 울산 나아가 남부권의 새로운 발전축을 촉진하는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엑스포 개최로 부·울·경의 통합이 강화되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가경제의 성장축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가덕도와 도심을 빠르게 연결하는 어반루프 건설 계획을 밝히셨다.
▶어반루프는 통행시간 단축, 다양한 교통수단의 획기적 연결, 수송분담 효과, 탄소중립형 친환경도시, 신성장·신고용 창출 등 효과를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부산의 미래 100년을 위한 혁신 인프라이면서 앞으로 부산과 남부권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되고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덕도신공항에서 해운대나 동부산까지 15분 안에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확보한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으로 부산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이런 초고속 철도 시스템은 산업 전 분야의 기술이 집약된 융합기술로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지·산·학 협력으로 연구시설 유치와 인재양성, 일자리 창출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요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인터뷰/사진=부산시 제공박형준 부산시장 인터뷰/사진=부산시 제공
-'15분 도시' 부산 비전을 선포하셨습니다. 의미와 향후 진행 과정은.
▶주민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 일상이 편리하고 시민이 행복한 자급자족의 탄소중립 그린 스마트 도시로 부족한 문화·체육시설과 혼잡한 교통 등 열악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해 이동거리 최소화로 탄소배출 저감,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문화복합센터를 동별로 최소 2개 이상 확충, 독서·미술·음악·AI학습 등 공교육의 책임성을 강화,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세대통합, 공동체복원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기본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60개의 15분 도시를 만들고 부산을 찾는 세계인이 도시발전과 저탄소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전국 최초로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범하는데요.
▶부울경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주의와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경제·문화·행정 공동체를 형성, 부울경을 초광역 경제권으로 성장시켜 수도권과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추진된다면 부산과 남부권이 상생발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새로운 표준이자 국가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역혁신의 방향으로 강조하고 계신 지·산·학 협력의 추진계획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지역대학의 우수한 자원과 연구역량을 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년 지·산·학 협력협의회 신설로 산학협력 정책 총괄과 조정 기능을 강화, 기업, 대학 등 관련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부산형 산학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ICT 전문인력 양성, 대학 창업 저변 확대, 대학 R&D 활성화 등 5년간 2912억원을 투자해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이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대학과 기업이 스스로 산학협력에 참여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과 기업, 대학이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양질의 일자리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 등 힘쓰셨다.
▶대기업과 좋은 기업 유치야말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이 부산에 머물게 하고 찾아오게 하는 가장 좋은 정책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태광후지킨 유치, 바이오제약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PBP)와 R&D센터 신설 등 기업 유치에 물꼬를 텄습니다. 홍콩기업 원아시아 네트워크 글로벌 데이터센터, BGF리테일의'친환경 스마트 해외수출입'물류센터도 유치했습니다. 최근의 투자 동향을 기반으로 수도권 및 글로벌 기업에 대한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기업 니즈에 맞춘 맞춤형 유치전략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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