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단종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단종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플래그십 라인은 바(BAR)형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2종, 그리고 폴더블폰 2종이다. 삼성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한 이상 바형 1개 라인을 없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도 노트를 사용한다.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S, LG G시리즈 등 다양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을 거쳐 결국 노트로 돌아왔다. 노트5와 노트8을 썼던 경험이 워낙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노트가 단종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노트20을 구매한 더 큰 이유였다.
노트 충성고객들은 삼성이 노트를 단종시키면 아이폰으로 갈아탄다고 엄포를 놓지만 나름 타협점도 제시한다. S시리즈와 노트를 모두 단종한 후 '갤럭시S노트'라는 새로운 라인을 론칭하자는 것이다. S시리즈와 노트를 묶어 S펜을 내장하고 디스플레이 사이즈별로 플러스, 울트라로 나누라고 주문한다. S시리즈와 노트의 장점을 합치는 것이다. 삼성 입장에서 노트의 고정 수요를 확보하고 라인도 정리할 수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삼성은 잊지 말아야 한다. 노트 충성고객들은 아이폰에 눈길도 주지 않고 노트를 재구매 해왔고, 심지어 노트7 발화사태때도 대여폰을 써가며 노트8을 기다렸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