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마이크로니들 TFT 결성 "백신패치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9.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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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복강경 수수기기 투관침, 장기적출주머니 상용화에 성공한 세종메디칼 (412원 ▲87 +26.77%)이 안전한 백신투여가 가능한 마이크로니들 시장에 진출한다.

14일 세종메디칼은 마이크로니들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F)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니들은 수백 마이크로미터 길이의 미세바늘을 이용해 피부의 각질층을 통과해 피내로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전달 시스템(TTDS)이다.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은 주사 공포증으로 인해 백신 투여가 어려운 다수의 환자에 대해 고통 없이 약물전달이 가능하며, 2차 감염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며 "일반 주사기보다 사용이 간편하며 투여 부위의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인 혈전증 발생이 혈류에 주입되는 주사제 사용과 관련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로 백신 패치화가 주목받고 있다고 판단해 TFT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메디칼은 백신 패치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고 보고 있다. 백신을 패치화 하면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운송.보관하기 위한 콜드체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의료진도 요구 되지 않으면서, 경구제 약효를 일정기간 지속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통증 관리, 호르몬 치료, 중추신경계 질환용, 심장혈관 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경피 약물전달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잇다.

특히 세종메디칼은 마이크로니들 생산에 필요한 디자인, 설계 및 금형의 제작, 조립, 멸균 등 모든 공정을 갖추고 있다.


세종메디칼은 마이크로니들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사업목적에 △의약품 및 백신 패치의 연구개발. 제조·판매업 △백신·바이오 연구, 개발, 제조 가공, 유통, 수출입 및 판매 등을 추가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보유 장비를 활용하면 마이크로니들을 외주가 아닌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며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시가관 QY리서치에 따르면 경피약물전달 시스템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81억 달러(약9조4900억원)로, 연평균 4.26% 성장해 2026년 104억 달러(12조14900억원)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높게 예상되는 지역은 중국, 기타지역, 북미, 한국, 유럽, 일본 순이다.

퓨처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 시장 규모는 2020년 6억4000만 달러(700억원) 수준이다. 연 평균 6.5% 성장해 2030년 12억 달러(1조4000억원)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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