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호주를 만나?"…中서 나온 '6번째 눈' 경계감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2021.09.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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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다이닝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상으로 일본·호주·인도 정상들과 안보 연합체 '쿼드(Quad)' 첫 정상회의를 열었다. 2021.03.13.[워싱턴=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다이닝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상으로 일본·호주·인도 정상들과 안보 연합체 '쿼드(Quad)' 첫 정상회의를 열었다. 2021.03.13.


중국 관영매체가 히말라야 일대에서 국경 분쟁 중인 인도가 군사 정보 공동체 '파이브 아이즈(5개의 눈;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6번째 멤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14일 린민왕 푸단대 국제학 연구소 교수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인도가 공식적으로 파이브 아이즈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그룹 구성원들과 다양한 정보 공유 체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파이브 아이즈는 앵글로 색슨 계열이자 과거 영연방 국가였던 나라들이 구성한 정보 공유 네트워크다. 최근에는 서구 국가들의 선두에 서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인도와 호주는 지난 11일 뉴델리에서 장관급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경제, 국방, 정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린 교수는 그중에서도 국방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한 데 주목했다.

그는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과 기타 분쟁지역 문제, 특히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협력이 포함됐다"며 "인도와 호주의 움직임은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아시아 나토(NATO)'를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썼다. 여기 언급된 국가들은 또 다른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회원들이다. 쿼드는 이달 24일 워싱턴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린 교수는 "인도는 중국과 미국간 경쟁을 자국 발전을 위한 중요 기회로 간주하고 미국에 달라붙어 중국을 봉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인도와 호주의 군사협력 강화는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와 호주는 지난해 6월 상호 물류 지원 협정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서로간의 군사 기지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같은 해 9월에는 인도와 일본이 군사 훈련 중 보급품과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일련의 협정은 인도와 미국, 일본, 호주의 군사적 물류 네트워크로 발전할 근거가 됐다.

린 교수는 "인도는 인도양에 해안 감시 레이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인도양 해역의 모든 민간 및 군사 정보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은 인도와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의 정보 공유가 앞으로 미칠 파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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