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RE100' 가입···자체 태양광 전력조달 계획도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1.09.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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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저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 LIBS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중국 창저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 LIBS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60,400원 ▼400 -0.66%)(SKITE)가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지 10개월 만이다.



14일 SKITE는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RE100이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운동이다. 자발적 캠페인이지만 환경개선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추세다.

SKITE는 이번 가입을 계기로 친환경 전력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SKITE는 충북 증평·청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과 가동을 앞둔 실롱스크주 공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 단일사업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만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은 SKITE가 최초다.



중국에서는 친환경전력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공장 지붕을 활용해 7만㎡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으로 2025년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60%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며, 2030년에는 전 세계 모든 생산거점에서 친환경 전력을 도입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70% 가량 감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IET는 현재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LiBS(Lithium ion Battery Separator) 시장 1위 지위는 물론이고, ESG 영역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발적으로 친환경 전환 목표를 세우고 있다. LiBS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핵심 소재다. SKIET가 지난해 판매한 LiBS는 약 5억㎡다. 전기차 약 76만대 분량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사업성장을 통해 업계 1위 지위를 강화하고 친환경 전환에서도 독보적인 1위로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우삼 한국 RE100위원회 위원장은 "SKIET의 RE100 가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지난해 SK그룹 6개사에 이어 SKIET가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된 지 2년 만에 RE100에 가입함으로써 SK그룹이 글로벌시장과 업계에 또 다시 기후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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