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우주관광' 시대 여는 스페이스X, 넷플릭스에 담긴다[IT썰]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9.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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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민간인 4명 태운 '크루드래건' 발사
음속 22배 속도로 지구 궤도 돌 예정

15일 우주 비행에 나서는 민간인 4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재러드 아이잭먼, 헤일리 아르세노, 크리스 셈브로스키, 시안 프록터. /사진=인스퍼레이션4 트위터 15일 우주 비행에 나서는 민간인 4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재러드 아이잭먼, 헤일리 아르세노, 크리스 셈브로스키, 시안 프록터. /사진=인스퍼레이션4 트위터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높은 고도에서 지구 궤도를 도는 민간 우주비행에 본격 나선다.

더버지 등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5일(현지시간) 민간인 4명을 우주선 '크루드래건'에 태워 사흘간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비행 프로젝트 '인스퍼레이션4'에 착수한다.



우주선에는 민간인 4명이 탑승한다. 신용카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의 창업자인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지난 2월 스페이스X에 수백만달러를 지불하고 좌석 4개를 통째로 샀다. 이후 그는 같이 우주에 갈 3명의 탑승객을 선발했다.

나머지 3명의 민간인 탑승객은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전문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 애리조나 전문대학 지질학 강사 시안 프록터(51), 록히드 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41)다. 아르세노는 10살 때 골종양을 앓아 다리를 잃었으나 의족을 하고 간호사의 꿈을 이뤘다. 프록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최종 후보자 중 한명으로 꼽힌 바 있으며, 셈브로스키는 미국 공군 출신의 이라크전 참전용사다.



일론머스크 인터뷰 장면. /사진=넷플릭스 유튜브일론머스크 인터뷰 장면.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이번 우주 비행은 본격적인 '우주 관광' 시대를 여는 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7월 리처드 브랜슨,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 관광에 성공했지만 이는 중력이 거의 없는 '극미 중력' 상태를 몇 분동안 체험하는 저궤도 비행에 불과했다.

반면 스페이스X의 목표 고도는 575km다. 400㎞ 높이에 떠 있는 ISS, 약 550㎞ 상공에서 궤도를 도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높다. 크루 드래건은 음속의 22배인 시속 2만7359㎞ 속도로 사흘 동안 지구궤도를 비행하면서 약 1시간30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돌게 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15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후 8시2분에 우주선을 쏘아올린다. 사흘 궤도 비행을 마친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 바다로 귀환한다. 이날 우주선 발사 현장은 물론, 민간인 우주선 탑승객 선발 과정과 귀환 모습까지 담은 영상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카운트다운:인스퍼레이션4, 우주로 향하다'라는 제목의 넷플릭스 시리즈 에피소드 전편이 오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진짜 우주관광' 시대 여는 스페이스X, 넷플릭스에 담긴다[IT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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