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https://thumb.mt.co.kr/06/2021/09/2021091407200328722_1.jpg/dims/optimize/)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빠가 백신 접종 후 인공 항문 만드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의 아버지는 지난달 13일 경상남도 창녕의 한 보건소에서 AZ 2차 접종을 했다. 이후 별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18일 뒤인 지난달 31일 극심한 복통과 함께 혈변,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났다. 이상 증상을 보이자 백신을 접종했던 병원을 찾았지만, 곧바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청원인은 "대장 괴사가 심해 결국 일부분을 잘라내고 인공 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했다"며 "인공호흡기를 단 채 언제 일어날지도 모른 채로 중환자실에 누워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평소 특별한 가족력이나 기저질환, 그 흔한 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다"며 "두 달 전 건강검진 위·대장 내시경에서도 대장 폴립을 떼고 경미한 위염 외에는 별다른 소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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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론 보도를 보며 백신 후유증은 나와는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막상 닥치니 (이상반응을) 어떻게 접수하는지,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절차가 아무 정비도 돼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만 발 동동거리며 어찌할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파다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백신의 안전성을 재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보건소, 병원 모두 말을 아끼며 백신 후유증이라고 속 시원히 말해 주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적극 맞으라고 권장하고는 이상반응(으로) 신고 못 해준다 하면 우리 같이 억울한 사람들은 어디다 호소해야 하는지 너무 슬프고 비통하다"고 했다.
이어 "수술받기 전 병원비만 벌써 8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안 아프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맞은 백신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고 있다. 아직도 아빠가 못 일어나서 굉장히 무섭고 불안하다"며 "다시는 아빠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과의 인과 관계를 명명백백히 철저히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