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성은 인터뷰, 정치공작 박지원과 논의했단 얘기"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1.09.13 15:50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스1)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개발중인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2021.9.13/뉴스1  (서울=뉴스1)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개발중인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2021.9.13/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박지원 국정)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저에 대한 정치공작을 함께 상의하고 논의했단 얘기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13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전날(12일) SBS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제보와 보도)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뉴스버스> 첫 보도가 나간)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박지원 국정)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본방송에서 보도되지 않았으나 SBS 뉴스 유튜브 채널 전체 인터뷰 영상에 담겼다.

이를 두고 조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와 관련 논의를 나눴다는 걸 인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자 조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박지원 대표(국정원장)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그건(조씨 인터뷰에 대한 입장은) 뭐 여러분도 다 아시지 않나"라며 "저에 대한 정치공작을 (박 원장과) 함께 상의하고 논의했단 애기 아닌가. 다만 드라이브 건 시점이 자기들 생각한 시점이 아닌데 모 기자가 너무 빨리한 거 아니냐는 얘기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뿐만 아니라 바라본 모든 분들이 그렇게 말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박 원장과 조씨가 호텔 식당에서 회동할 당시 동석자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고발에서 성명불상자 1인도 포함했는데 조씨는 만남에 동석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어떤 근거로 고발 대상에 포함시켰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당과 캠프에서 들었는데 그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걸 거의 확인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동석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겠냐고 해서 고발장에 동석자도 넣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이날 오전 박 원장과 조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