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H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처음 분양전환이 시작된 판교 지역 LH 공공임대 분양전환 아파트 7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의 계약기간이 종료됐다. 계약기간이 종료된 5개 단지의 2626 대상가구 중 2520가구가 분양전환을 받으면서 최종 95.9%의 분양전환률을 기록했다.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주택은 무주택 서민에게 10년 동안 저렴한 가격에 임대 하고 나중에 분양전환 기회를 최우선으로 줘 내집마련의 기회를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분양전환가는 감정평가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주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대다수의 입주민들이 LH가 제안한 분양전환가로 분양전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 받은 뒤 바로 팔수 있는데다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두 배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되면서다. 역설적으로 분양전환가 상승을 이끈 부동산 상승장이 높은 분양전환율을 이끌어낸 것이다.
판교원마을 휴먼시아 힐스테이트 12단지의 경우 전용 101㎡(190가구)의 평균 분양전환가는 8억7427만2000원 수준이다. 지난 7월 이 단지의 같은 평수 10층 물건은 16억원에 거래됐다. 10억1251만8000원에 분양전환된 전용 118㎡(111가구)는 지난 7월 16억4500만원(3층)에 실거래됐다. 2년 사이에 1.5~2배 가량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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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동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시세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비싸다는 반발이 나왔지만 계약기간 중에도 부동산 가격이 무섭게 상승하면서 분양전환을 안받으면 바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