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왔다" PB·라방 앞세운 'CJ온스타일'…FW패션 선점 나선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1.09.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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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패션PB, 라이브커머스로 수요선점

CJ온스타일의 프리미엄 여성복PB(자체브랜드) '센존 블루라인' 화보 /사진제공=CJ온스타일CJ온스타일의 프리미엄 여성복PB(자체브랜드) '센존 블루라인' 화보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가을겨울(FW) 패션 성수기를 맞아 PB(자체 브랜드)와 라이브커머스(라방)을 통해 수요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패션 부문이 보복소비, 아웃도어 수요확산, 명품 인기 등에 따라 회복조짐을 보이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번 FW 시즌을 맞아 패션 PB를 다수 내놓고, 패션 PB 전용 첫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을 론칭해 고정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FW시즌은 단가가 높은 패션 상품이 잘팔려 홈쇼핑 업계의 전통적 성수기로 여겨지는데, 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올 하반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CJ온스타일은 그동안 다수 패션PB를 운영하며 △더엣지(The AtG) △칼 라거펠트 파리스 △셀렙숍 에디션 △VW베라왕 △지스튜디오 △장미쉘바스키아 등이 인기를 모았는데, 추가 출시를 통해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CJ온스타일은 FW시즌 겨냥 프리미엄 패션PB를 다수 내놨다. 이달 패션PB '센존 블루라벨'을 첫 판매 시작했고, 오는 10월에는 패션PB '브룩스 브라더스' 첫 판매에 나선다. 모두 프리미엄 고가 브랜드다. 센존은 1962년 설립된 미국 명품 여성복 브랜드로, 니트 한 벌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이다. 미쉘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이 즐겨 입는다고 알려졌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미국 명품 남성복 브랜드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식마다 입는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다.
"성수기 왔다" PB·라방 앞세운 'CJ온스타일'…FW패션 선점 나선다
또 CJ온스타일 전체 PB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은 패션PB인 더엣지를 통해 라방 키우기에 나섰다. 더엣지는 지난해 주문액 2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충성고객이 많은 만큼 더엣지만 판매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모바일 라방에 론칭했다. 실제 효과도 톡톡했다. 지난 9일 진행된 1시간 동안의 방송에서 주문 금액이 1억원을 넘겼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특히 9일 방송은 지난 8월30일 론칭방송 대비 시청자 수가 7배 증가했다"며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아울러 온라인 패션시장 공략을 위해 모바일에서만 판매하는 '모바일 전용 상품'을 전년 대비 165%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패션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모바일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
더엣지 라이브쇼 방송장면 캡처더엣지 라이브쇼 방송장면 캡처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40% 감소한 299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송출수수료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에 더해 모바일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투자 비용을 확대한 것 등이 아쉬운 실적을 이끌었다. 이 같은 부진을 떨치기 위해 패션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패션 취급고를 전년비 20% 증가한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쇼'의 최근 5달간 실적이 고객 유입수 전년비 7배, 매출 4배 증가했을 정도로 좋다"며 "올 하반기엔 해외 걸출한 PB를 대거 영입해 패션을 필두로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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