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IT 개발자 5000명 양성한다...스타트업 인력난 해소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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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손잡고 IT 개발자 5000명 양성한다...스타트업 인력난 해소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IT 개발자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았다.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운영, 내년 상반기까지 5000명의 전문 개발인력을 양성한다. 최근 대기업과 대형 플랫폼 기업 등으로 개발인력이 쏠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벤처·스타트업의 인력난을 풀어갈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인력 모집의 일환으로 '2021 SW개발인재 공동채용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메타버스를 활용해 SW개발인력 공동채용훈련사업 소개, 기업 채용설명회, 현직 개발자의 멘토링 토크 콘서트, 메타버스 채용홍보관 등으로 꾸려졌다. 채용홍보관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 포인트모바일, 모두컴퍼니, 캐플릭스 등 40여개사 이상이 참여해 실시간 설명회와 화상면접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중기부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올해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민관 협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대책'의 후속조치다. 기업의 실제 프로젝트 기반 현장형 교육과 후속 채용을 연계해 구인·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하는 채용 매칭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중기부와 고용부의 협업 사업으로 기존 'K-디지털 트레이닝'(인력훈련사업) 내 별도 과정으로 마련했다. 고용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케이(K)-디지털 트레이닝, 청년디지털일자리 등 고용장려금(인건비)의 사업비를 활용한다. 여기에 벤처·스타트업계 협·단체를 활용한 기업의 실제 훈련·채용수요를 연계해 기업 맞춤형 훈련과 향후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부는 올해 1674명을 시작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5000명의 인력을 교육하고, 훈련생의 50%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삼성멀티캠퍼스, 패스트캠퍼스, 멋쟁이 사자처럼, 앨리스 등 민간 개발자 교육기관을 이용해 참여기업 수요에 따라 진행한다. 이달 중 채용수요가 있는 인력과 기업 연결을 마치고, 올해 10월부터 6개월 과정으로 첫 교육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 참여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계는 대기업 등과의 인재 경쟁으로 우수한 개발자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애로를 호소해왔다"며 "정부도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등 벤처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인재 유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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