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팬들의 기립박수에 모자를 벗어 화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7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초 들어서도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에릭 호스머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퍼펙트와 노히트 노런이 동시에 깨졌다.
대기록이 8회 무산된 것은 아쉬웠으나 슈어저는 또 다른 대기록을 작성했다. 3000탈삼진이다. 경기 전까지 시즌 210탈삼진을 기록중이었고, 통산으로는 2994탈삼진이었다.
1회초 1개-2회초 3개-3회초 1개의 삼진을 일궈내며 2999개가 됐다. 4회는 뜬공 2개와 땅볼을 만들었고, 5회초 들어 1사 후 호스머를 삼진으로 제압하며 대망의 3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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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통산 3000탈삼진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지난 2008년 4월 30일 휴스턴전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슈어저는 이날 삼진 7개를 뺏으며 대장정을 시작했다. 2013년 8월 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000탈삼진을, 2017년 6월 12일 텍사스전에서 2000탈삼진을 만들었다. 다시 4년이 흘러 3000개를 넘겼다.
이외에 2016년 5월 12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한 경기 '20K'를 만들기도 했고, 2018년에는 시즌 300탈삼진도 작성했다.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수없이 많은 타자들을 삼진 처리했다.
현재 통산 탈삼진 순위는 19위다. 바로 위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3013개)가 있으나 올 시즌 뛰지 않기에 슈어저가 곧 추월이 가능해 보인다. 나아가 톱10 진입도 머지 않았다. 현재 통산 10위는 3371탈삼진의 그렉 매덕스다. 2년 더 뛰면 추월이 가능하다. 역대 10번째 '3500K'도 꿈은 아니다.
또한 슈어저는 빅 리그 14시즌을 뛰며 통산 404경기(395선발) 2519⅓이닝, 189승 97패 3003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중이다. 200승-3000탈삼진이 유력하다. 3000이닝도 도전할 수 있다.
사이영상 3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있다. 지금도 명예의 전당 입성은 사실상 예약한 상태라 할 수 있다. 200승-3000이닝-3000탈삼진이라면 완전히 도장을 찍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