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역대 19호 '3000K' 달성!... 명예의 전당 '예약 완료'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1.09.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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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팬들의 기립박수에 모자를 벗어 화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팬들의 기립박수에 모자를 벗어 화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37)가 기록적인 하루를 보냈다. 퍼펙트 게임을 할 뻔했다. 8회 아쉽게 깨졌다. 대신 통산 3000탈삼진으로 위안을 삼았다. 명예의 전당 입성도 사실상 예약했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슈어저의 호투에 코리 시거-무키 베츠-저스틴 터너의 홈런포가 터지며 8-0의 완승을 거뒀다. 같은 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승리하면서 승차를 좁히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최근 3연승 질주다.

슈어저는 7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초 들어서도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에릭 호스머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퍼펙트와 노히트 노런이 동시에 깨졌다.



토미 팸과 윌 마이어스를 땅볼과 삼진으로 막고 8회를 마무리했다. 여기까지 투구수는 92개. 완투도 노려볼만했지만, 다저스는 9회 저스틴 브룰을 올리며 슈어저를 뺐다. 브룰이 9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경기를 끝냈다.

대기록이 8회 무산된 것은 아쉬웠으나 슈어저는 또 다른 대기록을 작성했다. 3000탈삼진이다. 경기 전까지 시즌 210탈삼진을 기록중이었고, 통산으로는 2994탈삼진이었다.

1회초 1개-2회초 3개-3회초 1개의 삼진을 일궈내며 2999개가 됐다. 4회는 뜬공 2개와 땅볼을 만들었고, 5회초 들어 1사 후 호스머를 삼진으로 제압하며 대망의 3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13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통산 3000탈삼진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13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통산 3000탈삼진도 달성했다. /AFPBBNews=뉴스1
이후 6회 2개, 8회 1개를 더해 3003탈삼진이 됐다. 메이저리그 역대 19번째 '3000K' 달성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기록 달성 후 팬들은 슈어저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슈어저는 마운드 위에서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화답했다.

지난 2008년 4월 30일 휴스턴전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슈어저는 이날 삼진 7개를 뺏으며 대장정을 시작했다. 2013년 8월 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000탈삼진을, 2017년 6월 12일 텍사스전에서 2000탈삼진을 만들었다. 다시 4년이 흘러 3000개를 넘겼다.

이외에 2016년 5월 12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한 경기 '20K'를 만들기도 했고, 2018년에는 시즌 300탈삼진도 작성했다.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수없이 많은 타자들을 삼진 처리했다.

현재 통산 탈삼진 순위는 19위다. 바로 위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3013개)가 있으나 올 시즌 뛰지 않기에 슈어저가 곧 추월이 가능해 보인다. 나아가 톱10 진입도 머지 않았다. 현재 통산 10위는 3371탈삼진의 그렉 매덕스다. 2년 더 뛰면 추월이 가능하다. 역대 10번째 '3500K'도 꿈은 아니다.

또한 슈어저는 빅 리그 14시즌을 뛰며 통산 404경기(395선발) 2519⅓이닝, 189승 97패 3003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중이다. 200승-3000탈삼진이 유력하다. 3000이닝도 도전할 수 있다.

사이영상 3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있다. 지금도 명예의 전당 입성은 사실상 예약한 상태라 할 수 있다. 200승-3000이닝-3000탈삼진이라면 완전히 도장을 찍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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