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中 규제·신작으로 변동성↑…"선별 대응해야"-KB증권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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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게임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기업별로 선별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왔다.



13일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게임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상황에서 대내외 문제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최근 1개월간 주요 게임 대형주 수익률을 살펴보면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는 16.4% 올랐고, 크래프톤 (250,000원 ▼7,000 -2.72%)은 1.5% 하락했다. 넷마블 (63,100원 ▼1,900 -2.92%), 카카오게임즈 (23,350원 ▼400 -1.68%), 엔씨소프트 (206,000원 ▼1,500 -0.72%) 는 각각 8.9%, 11.8%, 25.5%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주가 급변동의 요인은 고착화됐던 한국 구글플레이 상위 순위의 변동, 연내 출시를 앞둔 게임별 기대감,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강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게임순위를 살펴보면 오딘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엔씨소프트 (206,000원 ▼1,500 -0.72%)의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구글플레이 3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2M은 5위까지 하락했다.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업체마다 다르다.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중국의 경우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고,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의 공동 퍼블리싱으로 흥행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M, 블소2 등 잇따른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높은 과금성향으로 인해 이용자들이 이탈하면서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블소2의 부진으로 리니지W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아졌다"고 했다.

이외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사전예약자 수 3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레볼루션을 비롯한 다수의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의 경우 게임별 매출 비중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특정 신작이 주가 모멘텀으로 부각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인해 중국에서 수익이 기대되는 크래프톤, 펄어비스, 넷마블 등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미성년자의 평일 온라인게임 이용을 전면 금지하고, 주말에는 하루 한 시간만 허용하는 고강도 규제를 시행했다"며 "텐센트는 12세 미만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불과하다고 밝혀 게임별 영향은 상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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