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 9일 한샘 (52,800원 ▲800 +1.54%)의 경영권 지분 취득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는 IMM PE에 299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샘은 국내 홈인테리어 1위 기업이다. 최근 5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과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하며 사업 역량과 시장 지위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인수합병(M&A)가 순조롭게 이어지면 롯데쇼핑은 가전 플랫폼인 롯데하이마트와 유통 채널과 시너지 연계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샘이 보유한 방배동 사옥가치가약 5000억원 등에 근거할 때 이번 인수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며 롯데 유통 BU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대 주주의 인수반대 가처분 신청도 인수 불확실성을 높인다. 지난 10일 한샘의 2대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는 '인허가, 자산, 지적 재산권, 주요 계약 등 자료의 제공과 매각 조건 가격 등을 정하기 위한 기업 실사에 협력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신청했다.
안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이번 투자는 한샘 2대 주주의 법적 반대에 부딪히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M&A 협상 결렬 가능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롯데쇼핑은 신속한 진행을 통해 한샘 인수를 매듭지을 때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