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에 3000억 투자한 롯데쇼핑, "유통사업부와 시너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9.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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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인수전에 참여중인 롯데쇼핑 (68,200원 ▲1,400 +2.10%)이 인수를 완료할 경우 유통 사업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한샘 (52,800원 ▲800 +1.54%)의 경영권 지분 취득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는 IMM PE에 299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샘은 국내 홈인테리어 1위 기업이다. 최근 5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과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하며 사업 역량과 시장 지위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675억원,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67% 성장했다. IMM PE는 한샘에 대해 지분 30.21%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인수합병(M&A)가 순조롭게 이어지면 롯데쇼핑은 가전 플랫폼인 롯데하이마트와 유통 채널과 시너지 연계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샘이 보유한 방배동 사옥가치가약 5000억원 등에 근거할 때 이번 인수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며 롯데 유통 BU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샘 인수 타진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Peer 그룹 대비 둔화된 상황에서 그룹 재원을 분산시켜 이커머스 전략이 지연된다는 점이 롯데쇼핑측에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2대 주주의 인수반대 가처분 신청도 인수 불확실성을 높인다. 지난 10일 한샘의 2대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는 '인허가, 자산, 지적 재산권, 주요 계약 등 자료의 제공과 매각 조건 가격 등을 정하기 위한 기업 실사에 협력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신청했다.

안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이번 투자는 한샘 2대 주주의 법적 반대에 부딪히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M&A 협상 결렬 가능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롯데쇼핑은 신속한 진행을 통해 한샘 인수를 매듭지을 때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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