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부진 예상…목표가 하향-키움증권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9.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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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여의도 LG트윈/사진=LG전자LG전자 여의도 LG트윈/사진=LG전자


키움증권은 13일 LG전자 (95,900원 ▼900 -0.93%)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10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조1426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18% 감소한 8059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가 미흡할 전망"이라며 "태양광의 경우 웨이퍼 등 원가 상승과 함께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이익 창출이 어렵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경우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부문 역시 올 3분기에 흑자전환을 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생산차질 영향이 장기화됨에 따라 흑자 전환 시점을 3분기보다 4분기로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추가 충당금 설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

다만 가전의 경우 북미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가전 3분기 매출은 이례적으로 2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상업용에어컨 등 B2B(기업 대 기업) 사업이 확대되면서 계절성을 극복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자동차부품 흑자전환과 애플카 연계 기대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의 흑자 전환 및 이익 기여 본격화에 초점을 맞추되, 애플카 연계 기대감이 간헐적으로 제기될 것"이라며 "원자재, 패널, 반도체, 물류비 등 수익성 압박 요인 완화 여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전은 선진 시장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TV의 경우 패널 가격 부담이 완화되고, 업계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이 올해 400만대에 도달하면서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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