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SK이노 '전기차 양극재' 10조 계약…"50만원 간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9.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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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16,000원 ▼2,400 -2.03%)과 전기차(EV)용 하이니켈 양극재(NCM) 판매 계약을 맺은 에코프로비엠 (274,000원 ▼3,500 -1.26%)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3일 KB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2만원에서 19%(8만원) 상향 조정한 50만원으로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주로 니켈 함량이 80%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배합한 NCM과 NCA도 만든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9일 SK이노베이션과의 EV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해당 계약으로 회사는 2024년부터2026년까지 3년 동안 10조1000억원 규모의 EV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ASP를 가정해 역산할 경우 3년간 공급 예정 물량은 30만톤으로 추정한다"며 "공급 예정 아이템은 NCM811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NCM구반반(9 ½ ½)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 수요처는 포드와 폭스바겐 등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의 EV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계약으로 2024년 이후 캐파가 증가할 것"이라며 "2024년에는 기존 21만톤에서 25만톤으로, 2025년에는 기존 29만톤에서 35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반영해 2024년 이후 영업이익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이 당분간 공격적으로 캐파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NCM 캐파는 NCA라인 일부를 NCM라인으로 전환 예정인 계획을 반영하더라도 2023년 기준 6만톤 규모에 불과하다"며 "최소 4만톤 이상의 캐파 증설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2023년까지 기존 계획 대비 더욱 공격적인 캐파 증설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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