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깻잎 99%·적상추 55% 폭등… 깻잎 100g 3059원 > 삼겹살 국산 냉장 100g 2360원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상추가 진열되어 있다./사진= 뉴스1
상추와 깻잎은 이제 국산 냉장 삼겹살보다 더 비싸다. 지난 10일 aT 소매 평균 가격 기준 깻잎 상품 100g 가격은 3059원, 청상추 상품 100g 가격은 2414원이다. 모두 국산 냉장 삼겹살 중품 100g 가격 2360원보다 높다.
"쌈에 고기 싸먹어야 할 판"… 속타는 자영업자들, 상추 더 달라 요청에 심장 '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깃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애가 탄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떨어진 데 이어 쌈채소 가격까지 폭등하며 원재료비 부담이 커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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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영업자들은 단골 손님의 상추 더 달라는 요청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같은 시국에... 이런 요청사항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에 '상추 듬뿍 부탁드려요'라는 요청사항이 담긴 배달 주문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진상이네요"란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고깃집 운영 자영업자는 "상추 더 달라고 할 때 심장이 쿵"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월 음식점·주점업의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는 77.0으로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를 고려한 음식점·주점업의 매출 수준이 가장 낮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