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 연료효율 높인 친환경 전자식 선박엔진 출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9.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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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신 전자식 선박엔진을 출시했다. 사진은 1호기 엔진 탑재 고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모습/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신 전자식 선박엔진을 출시했다. 사진은 1호기 엔진 탑재 고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모습/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 (8,560원 0.00%)가 최근 출력·연료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전자식 선박엔진 'DX12모델'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형 DX12모델은 11.1리터(L)의 배기량으로 최고 550마력의 출력을 내며, 주로 어선 등 중소형 선박에 탑재된다. 이번 제품은 연료를 고압으로 공급·분사하는 '커먼레일 시스템(Common rail system)을 갖춰 기존 기계식 엔진 대비 출력과 연료효율이 각각 10%, 5% 이상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또, 엔진 기관실이 협소한 중소형 선박 환경을 고려해 경쟁사 대비 엔진사이즈를 콤팩트하게 설계함으로써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신형 선박엔진은 유해물질 배출을 차단하는 고효율 SCR(선택적 환원촉매) 기술을 적용, 선박에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3)'를 맞춘 친환경 엔진이다. 실제 식물성오일을 활용한 바이오디젤(HVO) 연료나 천연가스 액체연료화(GTL·Gas to Liquid)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연료도 사용 가능하다. 최근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전자식 선박 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임형택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상무는 "DX12 전자식 선박엔진은 연비와 내구성, 후처리기술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친환경 기술력을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해외 선진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 하반기에 전자식 선박엔진 DL06 모델(6리터)과 DL08 모델(8리터)도 선보여 선박엔진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의 첨단 전자식 엔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DX12모델 1호기를 구입한 고객의 선박에 엔진을 탑재하고, 소정의 기념품도 전달했다.

DX12 전자식 선박엔진과SCR머플러/사진제공=현대두산인프라코어DX12 전자식 선박엔진과SCR머플러/사진제공=현대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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