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삼성전자가 16일 사상 최대 규모인 배당금 13조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 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한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경우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으며 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이 부회장은 보통주 0.70%를 보유해 125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4.16/뉴스1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반기(6월)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62곳이다. 배당금 규모는 총 4조3913억원에 달한다. 중간배당이 4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반기 배당 상장사 62개는 2019년(49개)과 지난해(47개)보다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조원 넘게 중간 배당에 나서면서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웃돌았다. 올해의 경우 전체 배당금에서 삼성전자(2조155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49.0%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반기 배당금이 소폭(417억원) 늘었다. 포스코(POSCO (386,500원 ▼3,500 -0.90%))가 3000억원 이상(3025억원) 배당했다. 포스코의 올해 반기 배당금은 지난해(398억원)나 2019년(160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기 배당을 하지 않았던 현대차 (235,000원 ▲4,000 +1.73%)와 에쓰오일은 2년 만에 각각 2005억원과 1125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대표적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지주사도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 (52,400원 ▼1,100 -2.06%)는 지난해(1457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증가한 2040억원을 배당했다. KB금융 (63,700원 ▼300 -0.47%)지주(2922억원),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1549억원), 우리금융지주 (13,540원 ▲40 +0.30%)(1083억원)은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4개 금융지주의 반기 배당금은 7596억원으로 전체 17.3% 비중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올해 1000억원 이상 중간 배당을 한 기업은 10개로 집계됐다. 2019년(5개), 지난해(2개)보다 늘었다. 모두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다. 코스닥 시장 상장사 중에서는 씨젠 (21,450원 ▼50 -0.23%)의 반기 배당금이 2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