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AI 서비스의 보편화 시대가 멀지않았다고 강조한다. 실제 솔트룩스는 이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현장에서 호평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AI 가상인간을 등장시킨 것도 솔트룩스다. 특유의 거친 표현은 물론,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을 받으며 '유(You)!' 라고 손가락으로 지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세등등한 모습도 똑같이 재현했다. 이를 위해 솔트룩스의 AI는 그의 트위터 기록 3년치와 평상시 발언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 등을 일일이 학습했다.
솔트룩스가 구현한 가상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와 말투, 표정 데이터를 학습해 구현했다.
솔트룩스는 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인 데이터 댐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그 중 하나가 지난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한국어 방언 AI 데이터 구축사업이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표준어 중심이라, 사투리 데이터처럼 기업이 자체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AI 학습용 데이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을 다니며 모은 방언문장은 250만개, 음성 데이터 1만5000시간"이라며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일반 기업과 연구자 등 누구나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대화엔진에 기반을 둔 서비스형 AI 고객센터(AICC)도 준비중이다. AI 콜센터는 AI가 고객 전화응대나 예약을 대신해준다. 구축 비용만 수억원 이상에 달했던 AI 콜센터를 소상공인은 물론 누구나 월 수만원 수준에 운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국내 한 면세점과 메타버스 내 매장 직원을 메타휴먼으로 구현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 안에서 가상 직원이 고객에게 물건 정보를 소개하고 구매를 도와주게 된다"며 "게임의 NPC(Non-Player Character)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올들어 게놈분석 전문기업 클리노믹스와 함께 바이오 벤처기업 '제로믹스' 설립하는 등 AI 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했다. AI로 인간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약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2025년까지 솔트룩스를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매일 삶 속에서 쓰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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