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재, '상대 배우가 성관계 요구' 폭로 후…"그 때 대들걸 후회"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2021.09.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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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이재, 크레용팝 웨이(오른쪽)/사진=유튜브 채널 '웨이랜드' 캡처배우 허이재, 크레용팝 웨이(오른쪽)/사진=유튜브 채널 '웨이랜드' 캡처


배우 허이재가 과거 드라마 촬영 당시 유부남 배우의 성관계 요구와 갑질 등을 폭로한 가운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허이재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마라 현장 썰 (머리채, 또라이 배우..ㅎㄷㄷ)'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오히려 힐링이 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는데 나이를 하루하루 먹다보니 그 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내서 대들어볼걸'이라는 생각이 들게되더라고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단언코 후배로서 예의 없을만 한 일 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합니다"라며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려요"라고 당부했다.

또 "웨이를 통해 유튜브를 해보니 너무 즐겁더라고요"라며 "여러가지 재밌거나 유용한 컨텐츠로 돌아올게요"라고 향후 계획을 알렸다.



배우 허이재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허이재 /사진=김창현 기자
앞서 허이재는 지난 10일 해당 영상에서 드라마 촬영 당시 상대 배우의 갑질 일화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허이재는 "그 유부남 배우분이 결정적인 내 은퇴 계기였다"며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엔 너무 잘해줬다. 그러다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라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는 "당시 내가 순수할 때여서 '오빠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하루 중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잖아요'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분이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가. 진짜 모르는 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슬슬 시작됐다. 촬영장에서 '야 이 X같은 X아. 야 이 XXX야' 매일 이러더라. 그분은 지금도 잘 활동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이재는 "어느날 그분 대기실로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가 않대'라고 하더라"라며 "내가 죄송하다고 했더니 '연인 같아지려면 같이 자야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놀래서 가만히 있었더니 '너는 그러기 싫지?'라고 묻길래 '네 그러기 싫어요'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러니까 이 X 같은 X아 잘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을 못 하잖아 이 XXX아' 이러면서 다시 욕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전까진 온 힘을 다해서 연기를 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정신적으로 힘들어 살짝 내려놓게 됐다"며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드라마가)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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