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노래에 1900만 원 '우르르'…무슨 찬송가길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9.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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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강용석 변호사가 방송 중 눈시울을 붉히며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지난 10일 강용석 변호사가 방송 중 눈시울을 붉히며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석방 이후 첫 생방송에서 눈물을 쏟으며 찬송가를 부르자 19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쏟아졌다. 어떤 찬송가를 불렀길래 막대한 후원금이 쏟아졌는지 관심이 쏠린다.

강 변호사가 지난 10일 방송에서 부른 찬송가는 가수 시와 그림의 복음성가 '이제 역전되리라'다.



그는 "노래 가사가 절실하게 와 닿아 유치장에서 계속 흥얼거렸다. 제 심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노래를 시작했다.

'기도를 멈추지 마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는 첫 소절부터 눈물을 흘렸다. 힘들게 1절을 완창하고, 노래에 대한 견해와 심정을 밝혔다. 그는 "저들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게 우리 방송이지 않겠나. 이 '기도를 멈추지 마라'를 '방송을 멈추지 마라'로 생각하면서 노래를 계속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끝까지 방송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유치장에서) 많은 분이 우리 방송을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바로 역전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는 그의 노래에 맞춰 슈퍼챗이 연이어 터졌다. 슈퍼챗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구독자들이 후원금을 보내는 기능이다.


유튜브 데이터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이 방송에서 강 변호사가 받은 슈퍼챗은 총 1979만 8121원에 이른다. 출연진이 체포돼 구금된 동안 총 5065만 4928원의 슈퍼챗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저희는 슈퍼챗도 슈퍼챗이지만 같이 보내주시는 글 읽어 드리고 여러분과 함께 싸워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같이 있다는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강 변호사와 가세의 출연진 김세의 전 기자에 대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같은 날 오전 또 다른 출연진 유튜버 김용호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검찰에서 기각됐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 기각 사유인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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