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지원금 받은 문준용 "전시할 때마다 날파리 꼬인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9.11 09:10
글자크기
16일 오후 서울 문래동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16일 오후 서울 문래동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청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받는 지원금에 불쾌한 분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작가는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3차례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원을 지원받고, 지난 6월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에 응모해 국가 지원금 6900만원 수령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문 작가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며 "작품으로 보여드리겠으니 전시에 많이들 오셔서 지원을 받을 만한지 아닌지 평가해 달라"고 청했다.

문 작가는 또 다른 글에선 자신의 공공기관 지원금 수령 사실을 보도하며 '대통령 아들 찬스'를 누린 것처럼 묘사하는 언론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전시 한번 할 때 마다 날파리가 꼬인다"며 "이런 행태를 되풀이하는 언론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 특별 단체전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에 문 작가를 초청 작가로 선정했다. 미술관이 사업계획서를 받아 작가들을 추천하고, 청주시의회 의장과 지역 갤러리 대표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초청작가를 결정했다.


선정된 작가에겐 500만원~15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문 작가의 경우 제작, 설치 비용이 많이 드는 미디어아트 특성을 감안해 15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