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동상으로 만난 이병철·정주영·박태준'의 저자 이상도는 1년간 서울, 용인, 대구에 있는 4개의 이병철 동상과 흉상, 서울과 울산, 서산에 있는 7개의 정주영 흉상, 광양과 포항에 있는 3개의 박태준 동상과 조각상을 살폈다. 이를 통해 삼성 이병철, 현대 정주영, 포스코 박태준 창업주의 일대기와 그들이 남긴 유산을 추적했다.
광양제철소 박태준 동상, 서울아산병원 정주영 흉상 작가는 김영원 홍익대 명예교수다. 하지만 동상 주변에는 김영원이란 이름도 없고 제대로 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다. 포스텍 박태준 조각상을 만든 중국인 작가는 당당히 조각상 정면과 후면에 사인과 낙관을 새겼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작가가 구미 박정희 대통령 동상, 남산 이승만 대통령 상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올해는 이병철 34주기, 정주영 20주기, 박태준 10주기다. 저자는 이들이 태어나고 숨진 순서대로 책을 쓰고 마지막 장에서 그들이 추구한 가치, 그리고 세 사람 간 얽힌 인연을 소개했다. 각 장 첫머리에는 해당 인물을 객관적으로 간추렸고, 동상을 만든 조각가가 어떤 계기로 동상 제작에 참여했는지도 별도로 기술했다.
◇동상으로 만난 이병철·정주영·박태준/지은이 이상도/좋은땅/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