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각별한 고향사랑 "네번째 거제 방문입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9.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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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09. bluesoda@newsis.com [거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남도민과 거제 시민 여러분, 조선산업의 부흥을 응원하기 위한 네 번째 거제 방문입니다."

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자신의 고향인 거제도를 4번째 방문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고향 사랑은 각별하다. 그동안 거제에서 열리는 공식행사는 거의 모두 참석했다. 취임 후 지난 4년4개월간 평균 1년에 한번씩은 고향을 찾은 셈이다.

문 대통령의 첫 거제 방문은 지난 2018년 1월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경남 거제시 두모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첫 방문 때는 우리가 만든 세계 최초 쇄빙 LNG 운반선의 출항을 기념했고, '야말 5호'는 지금 북극항로를 힘차게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해 9월14일 두 번째로 거제(대우조선해양)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만든 3000톤급 잠수함을 진수했고, '도산 안창호 함'은 지금 우리 해양안보의 주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방문 역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였다. 지난해 4월23일 이곳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때 명명식을 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는 출항과 동시에 만선으로, 화물 적재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올해 13년 만에 조선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의 위상을 되찾았습니다. 10년 이상 계속된 세계 조선 시장 불황을 딛고 일어나 다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며 "오늘은 우리 조선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주역 중 한 곳, 삼성중공업에서 조선·해운 관계자들과 함께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거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홍남기 기획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장윤근 케이조선 사장, 김성태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강호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김수복 조선5사 사내협력사연합회 회장, 김현수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 원장이 참석했다. 2021.09.09. bluesoda@newsis.com [거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홍남기 기획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장윤근 케이조선 사장, 김성태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강호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김수복 조선5사 사내협력사연합회 회장, 김현수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 원장이 참석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이처럼 거제는 대형 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대표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 기자재 업계가 밀집된 창원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거제에 올 때마다 세계 최강 조선산업 부흥의 희망이 쑥쑥 자라고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조선산업 관계자들이 오랫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경남도민과 거제 시민의 열정이 더해져 우리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이 함께 도약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장기간 침체되어온 국내 조선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2018년 11월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과 이듬해 4월 '보완 대책' 등을 수립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도체·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필수 전략 업종인 해운·조선이 빠른 회복을 넘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 해운산업과 관련해 지난 6월29일 부산항 신항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해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의 전략적인 일련의 정책 행보에 따라 해운산업 전략에 이어 조선산업에 대한 성과를 살펴보고, 세계 1등 조선소 방문을 통해 'K-조선의 재도약 전략'을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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