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9일 서울 강북구 수유재래시장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문구가 붙어 있다. 지난 6일 부터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을 지급하는 '코로나19 국민 상생 지원금'(제5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다. 2021.9.9/뉴스1](https://thumb.mt.co.kr/06/2021/09/2021090916165287427_1.jpg/dims/optimize/)
국민지원금 신청 넷째 날인 9일 지방에 사는 청년들의 하소연이다. 국민지원금이 소득 하위 88% 전 국민 4300여만명에게 지급되지만 정작 지방에 사는 젊은층들은 막상 사용할 곳이 없다. 특히 배달이나 커피전문점 등 젊은층 수요가 많은 서비스가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지역차를 실감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사는 직장인 A씨는 "국민지원금을 받아도 배달이 되지 않고, 최근에 된다고 하더라도 일부 음식점 뿐이어서 수도권 대도시 만큼 사용처가 다양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군이 고향인 직장인 B씨도 "소식을 들어보니 젊은층 대부분이 어르신 용품 등을 사거나 추석 물품을 구매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도 지방에는 대도시에선 쉽게 이용 가능한 배달이나 커피전문점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커피전문점 같은 곳에선 지역차가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대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국민지원금이 전 매장이 직영점인 스타벅스에선 사용할 수 없지만 가맹점이 대부분인 투썸플레이스에선 사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지방에 사는 젊은층에겐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국민지원금이 대부분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베스킨라빈스나 파리바게트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원주 지역에 거주하는 직장인 C씨는 "원주는 강원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인데도 도심 등이 아니면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해당 프랜차이즈 매장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면서 "이보다 더 외곽 지역에 사는 젊은층들은 이번에 수도권하고 생기는 지역차 문제들을 더욱 실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