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겔포스
매출은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수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약 52억5000만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52억8000만원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겔포스 수출 실적 대부분이 중국 매출로 보인다"며 "결국 중국 실적이 들쑥날쑥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겔포스 중국 진출 30년째 이지만 현지 일부지역에서만 판매되는 한계 탓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었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는데다 일부 성에서는 의료보험도 적용이 안돼 현지 영업에도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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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국내 시장에 올인 하기도 힘든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1975년 국내 출시된 겔포스는 '위벽을 감싸 줘 술 마시기 전에 먹으면 술이 덜 취하고 위장을 보호한다'는 입소문과 함께 날개돋친듯 팔렸고 '한국인의 위장약'으로 자리잡았지만 출시된지 45년이 넘은 지금은 더 개척할 내수시장 영역이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보령제약이 겔포스의 중국 파트너사를 광동약업유한공사에서 시노팜으로 바꾼 것이 겔포스 부활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있다. 새 계약에 따라 시노팜은 앞으로 5년간 중국 32개성 전역에서 겔포스를 독점 판매한다. 일부 지역에만 판매가 국한됐던 기존 계약의 한계를 깬 것. 5년 계약 규모도 약 1000억원으로 매년 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중국에서 확보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시노팜과는 향후 현지 판매량에 따라 추가 공급 계약이 진행될 수 있다"며 "시노팜과의 협업으로 현지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