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화물차 80km 장거리 군집주행 시연한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1.09.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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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자율협력 군집주행 기술개발 최종 성과발표회' 참여

사진=카카오모빌리티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가 개최하는 '화물차 자율협력 군집주행 기술개발 최종 성과발표회'에 참여해 고속국도 영동선과 중부내륙선 약 80km 구간에서 국내 최초로 장거리 군집주행 시연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서여주 IC~여주 JCT 8km 구간 실제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데 이어 화물차의 실제 장거리 주행 환경과 동일한 고속국도 영동선 및 중부내륙선 약 80km 구간에서 시연을 진행한다.



차량 대수가 1대 추가되고(3→4대), 운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시속 80→90km) 차량 간 거리도 줄이는(15.6→12.5m) 등 보다 정교한 군집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연을 주관한 한국도로공사는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4년간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운영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자동차, 국민대, 아주대 등과 함께 해당 과제에 참여해 군집주행에 참여하는 차량을 연결하는 '운영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기술 상용화를 위한 '물류 운송 서비스 모델 구축'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군집주행에 특화된 화물차 기사용 태블릿 앱과 플랫폼 서버를 구축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기사용 태블릿 앱에서는 △신규 군집 형성 △군집 내 역할 설정 △군집 합류 지점까지의 경로 안내 △군집주행 중 긴급상황 경고 △선두 차량 시점에서의 씨스루 주행 영상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플랫폼 서버는 차량 정보, 공통 경로, 합류 예상시간 등을 고려해 최대 이익이 발생하는 군집을 매칭해주고, 매칭 이후 실시간 교통 정보, 경로 등에 따라 최적의 합류지점을 결정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또 이번 과제에서는 군집주행 상용화 시 활용될 수 있는 군집대열 참여자 간 이익 공유 모델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다. 연비 개선, 운전 피로감 경감 등 군집 합류 시 선두 차량과 후행 차량의 혜택 비중이 다른 만큼 차량별 이익을 효율적으로 배분 및 공유하기 위한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 기술부문 전상훈 박사는 "그동안의 국내외 군집주행 연구는 주로 '대열주행' 기술 자체에 집중됐으나, 이번 국책과제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연결하고 군집주행이 상용화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에 대한 연구가 함께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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